M&A 매거진

한국 은행권, 신사업 및 M&A로 체질개선 나서

January 3, 2024

김수정 Partner Advisor
브릿지코드 | 미래에셋 | (US)미네소타대
M&A파트너스는 중소기업 M&A를 위한 재무 및 기술적 조언과 함께, 국내 최고 금융 전문가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로 성공적 M&A를 지원합니다.

고금리 시대 대응과 비이자 수익원 다각화를 위한 전략적 이동

금융권의 변화는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 한국 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인한 비판을 받은 후, 이들은 전략적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들은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 의존하는 기존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사업 개발과 인수합병(M&A)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22년 국내 18개 은행의 당기순이익과 이자이익은 각각 18조원, 53조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고금리 상황에서의 순이자마진 상승 덕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호황이 계속될 것인지는 불투명합니다. 가계대출 규제와 이자이익 증가에 대한 국민적 반감, 금리 변동성의 심화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은행들은 자체적인 신사업 개발과 M&A를 통한 비은행 분야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비슷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자회사 포트폴리오의 차이로 인해 실적의 변동성이 큽니다. KB금융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 증권 부문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내며 '롤모델'로 꼽히고 있으며, 신한금융 역시 증권과 보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M&A 매물에 대한 관심을 강화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그룹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사업포트폴리오부'를 전략부문으로 재배치했습니다. 이는 그룹 시너지를 증대시키고,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신한금융은 손해보험 부문 강화를 위한 고민을 지속하고 있으며, 롯데손보의 M&A 입찰 절차가 본격화됨에 따라 포트폴리오 강화에 대한 지주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권의 다른 관계자는 "은행 실적의 출렁임이 예상되는 만큼, 자회사 역할에 대한 고민도 커질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금융권은 단순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비(非)은행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이동은 향후 은행권의 실적 안정성 강화와 함께 비은행 분야에서의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은행권은 신사업과 M&A를 통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융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다각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M&A는 기업들이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에게도 안정적인 수익 확보의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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